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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웹툰

소시오패스의 첫사랑이 망하면 벌어지는 일. 스릴러 웹툰 추천 '똑 닮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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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월요웹툰- 똑 닮은 딸>


※약 스포일러 주의!

서브컬쳐 탐험가 너르디입니다! 오늘은 네이버 웹툰 추천글을 들고 왔는데요. 솔직히 뒤늦게 작품을 접했는데 너무 몰입해서 바로 1편부터 끝까지 다 봐버린 명작이 있어 소개 추천하려 합니다. 아직도 이 작품을 안 보셨다면 손해 보시는 거예요!

솔직히 최근 본 스릴러 웹툰 중에, 아니 인생 통틀어 본 스릴러 웹툰 중에 가장 소름 끼쳤습니다;;; 미친 긴장감과 압박감, 생생한 감정 묘사가 심장을 쥐고 흔들다 못해 위에서 방방이를 뛰어요 작가님은 천재입니다...



주인공 소명은 누가 봐도 완벽한 딸입니다. 용모단정, 뛰어난 성적, 모범생, 예체능까지.



정확히는...'완벽해야만 하는' 딸이죠. 소명의 어머니는 딸인 소명에게 언제나 '자신과 닮은' '완벽한'을 강조하고 강요하죠. 그리고 소명도 최선을 다합니다. 왜냐하면... 그러지 못하면 자신도..


엄마에게 살해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제멋대로에 아이들이 칠법한 사고를 치고 다녔지만 본성이 나쁜 것은 아니었던 남동생, '명진'.


명진은 엄마 몰래 불량식품이 금지된 소명에게 자주 간식이나 사과주스 등을 건네주는 마냥 밉지는 않은 남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소 사고를 쳐 엄마에게 명진은 '구제불능' '너는 나에게 키워질 자격이 없다' 등의 폭언을 듣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명진은 또다시 사고를 쳤고...

엄마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칩니다.


"(소명이) 너만 내 딸이었으면 완벽했을 것을"


그 뒤 어느 눈 오는 날, 엄마는 소명과 명진을 강가에 친구들과 놀라고 태워다 주고는 명진을 따로 불러 평소 그들이 몰래 먹던 사과주스를 쥐여줍니다.

그 뒤 마음을 놓고 놀던 소명은 강가에 떠오른 명진을 발견하고 패닉에 빠집니다.

명진의 시체가 익사인 정황과 달리 심폐소생술에도 물이 나오지 않고, 입안의 사과주스 향에 섞여 어디선가 맡아본 적 있는 비릿한 향이 나는 것으로 소명은 의심을 품게 됩니다.

명진이 갖고 있던 사과 주스팩을 조사하려다 밤사이 사라진 걸 깨닫고, 찾아 헤매던 소명은 엄마의 문자를 받습니다. '찾던 물건은 책상 위에 올려뒀단다.'

엄마가 남동생을 살해한 걸 지도 모른다는 의심의 증거품인 물건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빼앗아갔다가 다시 돌려놨다고. 자신은 네 생각을 다 알고 있다고 암시한다?... 단 2화 만에 소름이 제대로 끼쳤습니다..

그 의미심장한 태도에 본능적 두려움을 느낀 소명은 경찰서로 향하지만, 각종 두려움에 결국 신고하지 못하고 돌아오죠. 그리고 다음날부터 소명을 맞이해 준 것은..


"그 사과주스."

한때 동생과의 작은 일탈의 상징이었고, 이제는 남동생의 죽음의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요. 너무 상징적이지 않습니까..?

저 사과주스를 엄마가 소명에게 아무렇지 않게 마시라고 건네는 장면으로... 죽음의 위협, 경고, 순종의 시험, 막강한 통제를 한 번에 소명에게 프레스 하는 겁니다..

그 뒤로 소명은 엄마의 심기에 거스르지 않아 살아남음과 동시에... 명진의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이 작품의 미친 점은 완벽한 작화와 미친 스토리도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입체성!! 감정표현의 섬세함!!

이게 레전드인 작품입니다. 작가님께서 인간의 심리를 너무 잘 파악하고 계시고, 또 잘 표현하시는데... 이게 스릴러 물이다 보니까 진짜 심장이 너무 뜁니다...

특히 이 작품은 제발 스포일러 없이 봐주세요!! 이 극 초반 앞부분 말고, 뒤로 갈수록 미친 떡밥과 독자들의 심리마저 교묘하게 이용한 스토리 진행 방식, 보는 나까지도 미쳐버릴 듯한 몰입도가 너무 크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진짜 보면서 머리를 붙잡고 비명을 지르고 핸드폰을 던질 정도의 작품은 너무 오랜만이라 마음을 빼앗겼어요...

보다 보면 정말로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 심장 소리를 들으며 보게 되는 스릴러 명작 웹툰입니다. 솔직히 뻔하거나 단순해서 몰입도 떨어지는 스릴러 웹툰이 얼마나 많습니까. 근데 이건 정말 보는 독자들 마저도 미칠 지경으로 소름 끼치고 소위 '쫄리게'만들어버립니다.

특히 조연들의 입체성이 진짜 한 번쯤 볼 법한 인간상들임과 동시에, 과연 그런 부족하고 악하거나 한심한 면이 있는 사람이라고, 정말 죽어 마땅한가.라는 질문을 꾸준히 던집니다. 요즘의 '사이다 감성'에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는 듯도 느껴졌습니다.

과연 정말 죽어 마땅한 인간은 존재하는가. 그들은 조금의 갱생의 여지도 없을까? 아니다. 결국 사람은 바뀔 수 있다. 나아질 수 있다. 그들도 본질은 결국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완고하게 전달합니다. 웹툰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선명히 들려 감격스러울 정도였어요...

그나저나 결국 이 웹툰이 어떻게 존재 가능하게 되었나를 처음부터 따져보면... 결국 '소시오패스의 첫사랑 실패'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고요.

숨이 턱 막히는 그것은 결국 끔찍한 형태의... 스스로도 그렇게 부르지 않았겠지만 사랑이었을 겁니다..

아마 그녀의 사랑은... 앞으로도 그 한 사람뿐이지 않을까요. 그걸 사랑이라고 정말 부를 수 있다면요...

결국 무너진 케이크처럼 뭉개져 망가지고 말았지만요... 하지만 앞으로도... 그녀는 그 사람 한 존재 때문에 살아갈 것이고 평생을 생각하고 떠올리고 추억하고 인생의 방향의 키로 이용할 것입니다.

진짜 최고의 심리 스릴러 웹툰, 네이버 똑 닮은 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제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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